지난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세계 최고의 휴양지인 호주 브리즈번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하회탈 미소를 조각하고 돌아왔습니다. 하회탈은 이제 전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호주사람들도 아주 좋아하는 케릭터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는 호주 브리즈번 한인회의 초청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호주는 여기와는 달리 한 여름 날씨였습니다. 지난 2010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조각 전시회와 장승 퍼포먼스로 우리 교민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안동과 브리즈번의 우회관계가 더욱 진척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호주는 영국의 연방이었던 국가입니다. 저에게 호주와 영국은 의미가 남다른 국가들입니다.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마을을 보고 싶다는 요청으로 하회마을을 방문하였고, 그때 생일이 같고 하회마을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생일의 축배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생일잔치 때에는 탈춤공연과 함께 73세 생일 축배자로 선정되어 장승을 선물하는 영광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10일간 일정 동안 하회탈 장승 9기 제작과 장승퍼포먼스로 호주 한인과 호주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를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호주 한인 풍물패들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과 Indooroopilly 주립 고등학교 탈춤공연, 탈춤따라배우기, 한인회 성당에서의 탈춤과 전통문화 체험, 솟대만들기, 도도미 레스토랑에서 장승퍼포먼스 및 장승전시회 행사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함께하였습니다. 하회마을 주민의 한 사람으로 낯선 이국땅에서 하회의 문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더 없는 영광이었습니다.

 

  3월 3일(토)부터는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매주 수, 토,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탈놀이 상설공연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서 탈춤을 추며 장승을 만드는 하회마을 장인으로 문화를 계승 보급하는 쟁이가 되겠습니다.

 

 

 

하회마을에서 탈춤을 추며 장승을 만드는 김종흥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