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을 말한다. 전라도에서는 '소주', '소줏대', 함흥
지방은 '솔대', 황해도ㆍ평안도는 '솟댁', 강원도는'솔대',
경상도 해안 지방에서는 '별신대' 등으로 부른다. 솟대위에 앉은
새는 대부분 오리라 불렸다. 지금은 솟대를 구성하는 두 요소인
장대와 새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마을은 거의 없어졌다.
솟대는 매우 오랜 역사성을 지닌 신앙의 대상물이다.
 
솟대는 문헌 자료나 현지조사에 의해서도 유난히 찾기 힘이 든다. "한국지명총람"에서 남한 지역의
솟대에 관한 지명이 600여개소 발견 되는 것을 보면 솟대가 차지 하는 몫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솟대는 한강 이남 지역에 거의 분포하며 중부에서 남부지방으로 낼혀갈 수 록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북한 지역의 솟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자료가 없다. 이점은 남한 지역에 비해 일찍 소멸했거나
아니면 밭농사를 위주로 하는 북한에서는 솟대 신앙이 원래 큰 비중이 없었던 것 같다.
 
삼한(三韓)시대에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소도에 세우는
솟대[立木]가 그것이며, 소도라는 발음 자체도 솟대의 음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에 높이 달아맨다.
이 볏가릿대[禾竿]를 넓은 마당에 세워 두고 정월 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농악을 벌이는데,
이렇게 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또 민간신앙의 상징물인 장승 옆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 끝에 새를 나무로 깎아서 달기도 하였다.
이 밖에 경축의 의미로는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위해 마을 입구에 주홍색을 칠한 장대를
세우고, 끝에 청색을 칠한 용을 만들어 붙이는데 이것도 솟대라고 한다.